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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첫발…남-북-러 3각 협력

한주한 기자

입력 : 2014.12.01 20:30|수정 : 2014.12.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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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에 안에 있지만, 남북이 분단돼서 사실상 섬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상황을 탈피하고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서 나온 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입니다. 남북의 철로를 개통한 뒤에 중국과 러시아의 철도망을 통해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저쪽 유럽까지 연결하겠다는 겁니다. 러시아에서 철로를 이용해서 북한 나진항으로 운송된 석탄이 뱃길로 우리 포항항에 도착해서 오늘(1일) 하역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첫걸음입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나진항을 출항한 3만 2천 톤급 화물선이 포항항 부두에 들어옵니다.

이 배엔 러시아산 석탄 4만 500톤이 실려있는데, 포스코가 쇳물을 만들기 위해 수입한 겁니다.

석탄을 옮기는 작업은 내일 오후까지 이어집니다.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추진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운송사업입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대신 북한 나진항을 이용하면서 항로가 단축돼서 운송 시간과 유류비 등이 10~15% 절감됐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새 항로 이용에 일단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나진항의 물류시설이 잘 갖춰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항만사용료 등을 받게 돼 천안함 폭침으로 남북경협을 중단한 5.24 제재 조치 이후 4년 반 만에 경협자금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박진호/현대상선 투자기획팀장 : 기술실사를 토대로 해서 모든 것들을 다 종합을 해가지고 향후에 경제성과 수익성 분석을 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투자와 관련된 것들은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리 컨소시엄은 경제성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한 뒤 사업을 본격화할 지 여부를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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