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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래 침입 식물 515종…생태계 피해 심각"

입력 : 2014.12.01 15:12|수정 : 2014.12.01 15:12


중국 생태계가 외래 침입 식물 증가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중국의 과학 분야 최고 학술기관인 국립 중국과학원이 1일 발표했다.

중국과학원은 베이징사범대 등 전국의 7개 대학·연구소와 지난 3년간 공동으로 진행한 자국 내 식물 조사·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연구팀은 현재 중국에 침입한 외래 식물이 총 515종(72과, 285속)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외래 침입종은 국화과, 콩과, 벼과 식물이 222종으로 주를 이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최대 위협 외래 생물 100종' 중에도 중국에 이미 들어온 것이 50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 외래 침입종을 생물학적 특징과 원산지, 침입 범위, 생태 환경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5개 자체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1급 악성 침입 식물이 34종, 2급 악성 침입 식물이 69종, 3급 국부 침입 식물이 85종, 4급 일반 침입 식물이 80종, 5급 관찰 필요 식물이 247종이다.

이번 조사 결과 중국 내 거의 전 지역에서 외래 침입 식물이 발견됐고 특히 중국 서남부와 동남 연해지역에 외래 식물이 다수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에서는 무려 334종의 외래 침입 식물이 발견됐다.

중국과학원 상하이(上海) 천산(辰山)식물과학연구센터의 천샤오야(陳曉亞) 주임은 "생물종 침입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중국은 경제 발전에 따라 침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국토가 5개 기후대에 걸쳐 있을 만큼 넓은 탓에 중국으로 유입된 대다수 외래 식물이 적합한 서식지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중국에 침입한 외래 식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남미와 북미지역에서 온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했으며 외래 침입 식물이 자국 생태계와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악영향을 고려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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