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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성희롱 男과 싸운 용감한 자매, 보호는커녕…

입력 : 2014.12.01 16:01|수정 : 2014.12.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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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성들이 성희롱하는 남성들과 맞서 싸우는 용감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버스 안에서 두 여성이 남성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벨트로 때리는 등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의 내막은 이렇습니다.

인도 북서부 하리아나 주 로타크의 한 버스 정류장에 자매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자매에게 남성 3명이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고 자매는 전화번호 주는 것을 거절했습니다. 이어 버스가 오고 자매가 버스에 탑승하자 남성 3명이 버스에 따라 올라타 키스하는 듯한 손동작을 취하고 만지는 등 성희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매는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벨트로 남성들을 때리며 그들과 싸움을 벌였습니다.

자매 중 한 명은 “이 남자들이 휴대폰 번호를 달라면서 우리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내 여동생이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우리가 한 행동에 대해 욕설을 퍼붓고 ‘그냥 번호를 주는 게 신상에 좋을걸?’이라고 말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이 싸움을 목격한 버스 승객들은 성희롱한 남자들이 아닌 자매를 버스에서 내쫓았습니다. 이에 자매는 성희롱을 한 남자들을 고소했습니다.

인도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자매의 버스 성희롱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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