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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온 맷 켐프 트레이드 루머, 이번엔 볼티모어

입력 : 2014.12.01 12:07|수정 : 2014.12.01 12:07


이 쪽 편에 있는 사람들은 ‘에이 설마’하는 데 다른 쪽에서는 계속 이야기가 나온다. 원한다는 쪽이 한 둘이 아니다. LA 다저스의 야구부문 새 수뇌부는 정말 그를 내줄 의도가 있는 것일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 이야기다. 또 FOX SPORTS의 켄 로젠탈이 군불을 지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다저스와 켐프 트레이드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에서 내줄 수 있는 카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볼티모어가 FA신분이 된 닉 마카키스와 넬슨 크루즈 둘 모두와 재계약에 실패하거나 둘 중 한 명이라도 놓칠 경우에 대비해 켐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니면 둘과 계약에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켐프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도 있다’라는 멘션만 남겼다.

아직은 구름 잡는 이야기다. 다저스의 상황을 봐도 켐프 트레이드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외야 정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1,2순번은 앙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이지 켐프는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핸리 라미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마당에 켐프까지 빠지면 다저스는 중심타선에 서는 우타자 두 명을 잃게 되는 셈이다. 야시엘 푸이그가 중심타선 한 자리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짝을 이룰 수 있다고 해도 나머지 한 자리는 비게 된다.

트레이드 카드를 우타자로 맞추면 될 것 아니냐는 것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쉽지 않다. 볼티모어 역시 타자가 필요해(혹은 필요한 상황이 될 것에 대비해) 켐프 트레이드 논의를 하는 것이고 앞에 나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FA 시장에서 파블로 산도발에 대시했다 놓치고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 역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의 속전속결 계약에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던 샌디에이고는 이제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사실이다. 이미 팀의 1-3선발 모두를 트레이드 대상으로(그래도 이언 케네디가 가장 트레이드 될 확률이 높다) 올려 놓고 타자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켐프와 관련해 이름이 거론 됐던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마찬가지다. 로빈슨 카노와 짝을 이룰 우타자를 찾고 있는 과정에서 켐프를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세 구단 모두 다저스의 입장에서 보면 라미레스, 켐프 공백을 메워줄 공격력을 갖춘 검증된 우타자를 내줄 만한 상대가 아니다.

물론 3각 트레이드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책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켐프의 트레이드가 현실화 된다면 다저스로선 ’2015년 우승 보다는 리빌딩 모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다저스가 높은 연봉과 넘치는 자원이라는 압력에 밀려 켐프를 내놓는 트레이드에 이르게 될지 궁금하다. 2012년부터 8년간 1억 6,000만 달러의 계약을 갖고 있는 켐프는 앞으로 잔여 연봉만 1억 700만 달러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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