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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시아 첫 경협…나진·하산 프로젝트 탄력

이홍갑 기자

입력 : 2014.12.01 08:05|수정 : 2014.12.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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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이 오늘(1일) 포항항에 들어옵니다. 남과 북 그리고 러시아가 합작한 첫 경제 협력 사례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나진항에서 선적된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00톤이 오늘 경북 포항항에 하역됩니다.

이 유연탄은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도를 통해 운송된 뒤 중국 화물선을 통해 포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으로 포항제철의 쇳물생산 공정의 원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운송은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사업입니다.

[지용태/'나진 하산 프로젝트' 방북시찰단장 : 경제성을 돌아가서 더 살펴봐야 되지만 나진항 설비라든지 철도운영설비는 생각보다 좋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화물을 북한 나진항으로 끌어들여 나진-하산구간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운송하는 복합 물류 운송사업입니다.

장기적으로 한반도 종단 철도까지 연결하겠다는 정부의 유라시아 구상을 실현하는 첫 사업이기도 합니다.

첫 시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우회적인 방법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돼 제2의 개성공단 사업 같은 경제협력 프로젝트로 발전할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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