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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극단적 이민 제한 국민투표서 '부결'

김수형 기자

입력 : 2014.12.01 05:19|수정 : 2014.12.01 05:19


스위스는 국민투표를 통해 스위스로 유입되는 이민자 수를 현재의 매년 약 8만 명에서 1만 6천 명 선으로 대폭 줄이자는 국민제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스위스 국영방송 SBC가 출구조사를 시행한 결과 74%가 매년 이민자 수를 전체 인구의 0.2% 이내로 제한해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자연을 보존하자는 스위스 인구협회의 이른바 '에코팝'이라는 국민제안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의 현재 인구는 20년 전보다 100만 명이 늘어난 820만 명입니다.

에코팝 지지자들은 이민자 수를 제한하는 것이 주택과 교통 등에 대한 신규 수요를 줄여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주요 정당을 포함한 반대파들은 스위스 경제인력의 25%가 외국인인 상황에서 에코팝의 제안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스위스 기업들은 유럽의 숙련된 노동력을 선발해 충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는 외국인 대부분은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이며 이탈리아, 독일, 유고슬라비아 등의 순으로 이민자 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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