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문화재 반환 협력기구 설치 제안

한국 정부가 일본으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 6만 7천여 점의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력기구 구성을 일본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어제(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과의 한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제안했습니다.

김 장관은 "일본 측은 쓰시마 사찰과 신사가 한국인에 의해 도난당한 불상에 대해 언급했고, 우리 쪽에서는 일본 측이 한국에서 불법 반출해간 문화재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며 "양국 공동의 협력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장관은 또 "해외의 한국 문화재 중 43%에 달하는 6만 7천 점 이상이 일본에 있는 만큼 목록과 취득 경위 등을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밝힐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6회 한중일 3국 문화장관 회의를 계기로 개최됐습니다.

세 나라는 오늘 본회의인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를 열고 3국 문화협력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은 '요코하마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