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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3세 실종소년, 부친 집 벽장뒤 비밀공간서 극적 구출

입력 : 2014.11.30 02:43|수정 : 2014.11.30 02:43


4년 전 실종 신고된 미국의 13세 소년이 아버지 집의 비밀 공간에 갇혀 있다가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조지아 주 지역 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경찰이 조지아 주 클레이턴 카운티 존스버러 시의 한 가정을 덮쳐 벽장 뒤 비밀 공간에 감금된 소년을 구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2010년 플로리다 주에서 자신을 방문하려고 온 아들을 이혼한 전처에게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이런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은 실종 신고를 한 어머니와 최근 전화통화를 할 기회를 잡아 자신의 소재를 알렸다.

소년의 친어머니의 신고전화를 받고 28일 오후 11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어린이에 대한 생활보조금이 잘 지급되고 있는지를 명분 삼아 밤늦게 소년 부친의 집을 수색했다.

소년의 부친과 계모, 청소년 3명 등 집에 있던 5명은 실종된 소년이 어디 있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일절 모른다"며 잡아뗐다.

경찰은 첫 수색에서 허탕을 쳤으나, 그 사이 아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밀공간의 존재를 전해들은 소년 친어머니의 두 번째 신고전화를 받고 29일 오전 2시께 다시 출동, 벽장 뒤 공간에 있던 소년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소년의 부친을 포함해 이 집에 살던 5명을 불법감금, 아동학대, 수사 방해 혐의로 체포하고 추가 혐의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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