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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생전에 위안부 문제 해결됐으면"

심영구 기자

입력 : 2014.11.30 00:26|수정 : 2014.11.30 00:2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파리의 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 정부가 조속히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어제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살아생전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면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일본은 이익되는 일이 아니니까 문제를 회피하려고 애쓴다"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고 숨기려 한다고 숨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콘퍼런스에는 일본 근대사 전문가인 하야시 히로후미 교수도 참석해 일본군의 전시 성폭력 문제를 고발했습니다.

하야시 교수는 "고노(河野) 담화가 발표된 1993년 이후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문서가 500개 이상 발견됐다"면서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문서들이 위안부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퍼트리샤 비재르 셀러즈 국제형사재판소(ICC) 특별자문관도 "노예매매금지법은 아시아 태평양전쟁 중 행해진 일본군 성노예 범죄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이 범죄에 대해서는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국가책임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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