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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빈민가는 '전쟁 중'…총격전서 군인 사망

입력 : 2014.11.29 23:25|수정 : 2014.11.29 23:25


2016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상태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브라질 정부가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빈민가에서 경찰의 치안 유지 활동을 지원하던 군인이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다 마레 빈민가에서 전날 오후 빈민가 범죄조직과 총격전 과정에서 육군 병사 미셰우 아우구스투 미카미(21)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리우 빈민가에 군 병력이 배치된 이후 범죄조직과 충돌에서 군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빈민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여왔다.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치안시설인 경찰평화유지대(UPP)를 설치했고, 빈민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케이블카도 설치했다.

그러나 경찰이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서 치안 불안이 계속되자 군 병력이 지원에 나섰다.

콤플레수 다 마레 빈민가에는 지난 4월부터 군 병력이 주둔했고, 미카미는 1개월 전에 이 곳에 배치됐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페르난두 페자웅 리우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미카미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리우의 모든 공동체에서 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평화유지 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콤플레수 다 마레 빈민가에서는 앞서 지난 25일에도 10여 명의 군인을 태운 채 순찰 활동을 벌이던 해군 장갑차가 총격을 받았다.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와 빌라 크루제이루 빈민가 등에서도 군 병력과 범죄조직원들 간에 총격전이 수차례 벌어졌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면서 치안불안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인식했으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안전 대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공공치안 확립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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