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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꺾은 김재범, 그랑프리 2연패

주영민 기자

입력 : 2014.11.28 18:36|수정 : 2014.11.28 18:36


제주에서 열린 그랑프리 유도 남자 81kg급에서 간판스타 김재범이 라이벌 왕기춘을 꺾고 결승에 올라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재범은 4강전에서 3년 후배 왕기춘과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2007년 73kg급에서 만나 김재범이 패한 이후 7년 5개월 만에 체급을 올려 다시 만났습니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는 큰 기술 없이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고, 김재범이 지도 한 개를 더 받은 왕기춘에게 지도승을 거뒀습니다.

김재범은 종료 19초전 왕기춘의 발뒤축걸기 공격을 몸을 비틀어 피하는 과정에서 머리끼리 부딪혀 왼쪽 이마가 찢기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피를 흘리며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온 김재범은 왕기춘의 막판 공세를 마무리하며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결승에서도 붕대 투혼을 펼친 김재범은 벨기에의 조아킴 보티오를 만자 경기 시작 1분 39초 만에 양팔업어치기 한판승을 따내며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정상에 올랐습니다.

왕기춘도 한판승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체급을 올린 지 1년 만에 그랑프리 시상대에 섰습니다.

남자 73㎏급에서는 재일동포 3세인 20살 신예 안창림 선수가 세계랭킹 5위인 이스라엘의 사기 무키를 한판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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