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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않고 공급할당량 준수'…내년 6월 재논의

이승재 기자

입력 : 2014.11.28 03:45|수정 : 2014.11.28 03:45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감산 대신 각 회원국의 시장공급 할당량을 준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12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OPEC은 또, 내년 6월 다시 모여 감산 여부를 포함한 전반적인 정책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OPEC의 이번 합의는 무엇보다 낮은 유가를 일정 기간 유지해서 미국산 셰일오일과의 가격경쟁력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시장지배력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결과로 보입니다.

OPEC 내에서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우디는 현재의 낮은 유가를 버틸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감산보다는 쿼터 유지를 선호해왔습니다.

반면 석유 재정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베네수엘라와 이라크 등은 감산을 통해 유가 상승을 노려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번 쿼터 유지로 유가 저공비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라크 석유장관은 배럴당 65∼70달러를 바닥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유가의 기준 흐름을 보여주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달러 떨어져 7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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