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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사당국, 자매 성폭행·살해사건 자살로 결론

이승재 기자

입력 : 2014.11.27 23:34|수정 : 2014.11.27 23:34


지난 5월 발생한 인도 10대 사촌 자매 집단 성폭행·살해 사건은 단순한 자살 사건으로 밝혀졌다고 인도 수사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인도 중앙수사국은 과학적 조사를 통해 사망한 소녀들이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고, 피살된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국은 유전자 감식 결과에서도 성폭행 흔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 용의자들이 소녀들을 끌고 가는 것을 봤다는 친척의 진술은 거짓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수사국이 딸의 자살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법 정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도 목숨을 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도 여성단체들도 조급하게 결론이 내려져서는 안 된다며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들 자매는 지난 5월 망고 나무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소녀들이 전날 밤 마을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이 인도의 카스트 최하층인 불가촉천민이고, 용의자들이 상위 카스트여서, 수사 결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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