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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 사태로 인근 지역 총기 판매 급증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27 17:48|수정 : 2014.11.27 17:48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번진 미국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과 인근 지역에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퍼거슨 시의 한 총기 판매점 주인인 스티브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숨진 사건 이후 총기를 사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요가 시작된 지난 8월 총기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았다가 9~10월에 다시 줄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의 결정을 앞둔 이달 초부터 다시 급격히 늘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퍼거슨 시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소도시 세인트피터스의 한 총기판매·사격연습장에서도 하루 평균 3~5자루던 총기 판매량이 최근 20~30자루로 늘었습니다.

주인이자 현직 경찰인 폴 바스틴은 "권총 판매가 엄청나게 늘었다"며 "퍼거슨에서 벌어지는 일에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주리 주에 있는 4곳의 사격장 가운데 한 곳으로 전미사격스포츠재단으로부터 별 5개를 받기도 한 이곳의 손님 대부분은 백인입니다.

지난 7월 발표된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아프리카계는 백인보다 총기 살인의 희생자가 될 확률이 현저하게 높았고, 총기를 보유한 미국인 가운데 백인이 41%였고, 아프리카계는 19%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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