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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개집 감금 물의' 신안군 복지시설 감사

입력 : 2014.11.27 16:02|수정 : 2014.11.27 16:02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전남 신안군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상습적으로 장애인을 체벌·폭행하고 개집에 감금하거나 쇠사슬로 묶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신안군이 공개 사과하고 복지시설 전면 감사에 나섰다.

군은 27일 낸 보도자료에서 "신안군 사회복지시설에서 체벌, 폭행 등 인권침해와 장애수당 유용 등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감사팀을 구성, 각 사회복지시설 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인권침해, 시설관리 점검, 보조금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고 위법 부당 사항이 드러나면 시설관리자를 고발조처하고 보조금 등을 회수할 계획이다.

시설장 교체는 물론 시설폐쇄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관계 공무원 관리, 감독 사항도 철저히 조사해 엄정한 징계 및 인사조처도 할 계획이다.

고길호 군수는 "앞으로 한 달간 전체 복지시설을 중점 정밀점검과 함께 시설관계자 교육을 하고 각 시설 전담책임제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의 한 시설장이자 목사인 K(62)씨는 수시로 장애인들의 발바닥을 대나무 막대기로 때리고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하는 등 체벌한 것으로 인권위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K씨는 직원들이 퇴근한 일몰 전후에 장애인들을 마당에 있는 개집에 개와 함께 감금한 사실도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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