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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성추행 의혹 교수 면직…피해자 기자회견

김학휘 기자

입력 : 2014.11.27 17:12|수정 : 2014.11.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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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가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대는 "강 교수가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면직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재발방지와 교수 윤리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면직 처분은 해임이나 파면과 달리 징계에 따른 처분이 아니므로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 재취업 등에 아무런 불이익이 없습니다.

또, 현재 서울대 인권센터가 진행 중인 예비 진상조사나 결과에 따른 징계 절차도 모두 중단됩니다.

앞서 강 교수는 지난 7월 서울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데리고 있던 20대 여자 인턴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도 강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이후 피해 학생들이 모여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대책위원회는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2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부와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강 교수와 관련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피해자 비대위는 오늘(27일) 오후 관악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이번 사태의 완전한 진실을 파헤쳐달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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