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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민성욱, 이종석 잡는 '장딴지 선배'의 빛나는 존재감

강선애 기자

입력 : 2014.11.27 13:25|수정 : 2014.11.27 14:40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의 민성욱이 극에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 ‘장딴지 선배’로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민성욱은 26일 방송된 ‘피노키오’ 5회에서 YGN 보도국 사회부 일진 기자 장현규 역을 맡아 남다른 위상을 떨쳤다.

이날 '피노키오'에는 최달포(이종석 분)와 윤유래(이유비 분)를 비롯한 신입 사원들이 YGN에 처음 출근한 모습이 그려졌다. 선배들을 대면하기 전, 방송국 로비에 모여 선배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던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기피대상 1호, 장현규였다. 사사건건 딴죽을 건다는 이유로 '장딴지'라는 별명을 가진 장현규는 등장부터 신입 사원들을 얼어붙게 했다.

매년 신입 중 가장 덜떨어진 후배를 자신의 라인으로 들여 괴롭게 만든다는 소문에 정보력 빠른 윤유래는 물론, 강단 있게 소신을 말할 것 같던 최달포까지도 장현규의 시선을 회피했다. 장현규는 신입들에게 두 손을 들게하는 벌까지 세웠다.

장현규는 수습 기자들을 데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 시체 부검을 견학시키며 아무렇지도 않게 내장탕 이야기를 꺼내 모두를 새파랗게 질리게 하는가 하면, 경찰서에서 가져온 파지 더미를 쏟아내고 원본을 조합하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줘 악명을 실감케 했다.

초반 장현규의 화살은 윤유래를 향하는 듯했다. 선배들의 뒷담화를 한 죄로 제대로 찍혔던 윤유래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연신 눈물을 떨궜다. 그러나 장현규가 준 일보다 신의를 우선시한 최달포로 인해 상황은 역전됐다. 트럭 수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최달포에게 장현규의 불호령이 떨어진 것. 장현규는 나머지 인원을 모두 퇴근시키고 최달포만을 남겨 파지를 조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장현규는 지난 3회 첫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편한 바지를 입고 상의만 정장으로 갖춘 채, 머리띠를 하고 리포팅을 하려는 기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YGN 신입기자 입사시험 과정 중간중간 등장해 카메라 기자 임재환(추수현 분)과 “글쎄다. 난 아닌 것 같은데?”를 연발하는 대화로 재미를 자아냈다.

민성욱은 짧은 시간의 출연임에도, 시청자들이 장현규의 성격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도록 표정과 말투, 행동거지 하나까지 딴죽을 곁들여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얄밉기 그지없어 보이는 역할이지만, 민성욱은 장현규가 지니고 있는 냉철한 통찰력을 곳곳에서 드러내며 캐릭터의 중심을 잡았다.

향후 극중 장현규는 사회부 일진다운 뛰어난 판단력과 '기자는 이래야만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반발하는 고집을 내세우며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하는 달포와 남다른 호흡을 자아낼 전망이다.

한편, '피노키오'는 호도된 진실 앞에 가족과 이름을 잃은 남자와 거짓을 말하지 못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여자가 사회부 기자가 되어 말의 무게와 가치를 깨달아 가는 청춘 성장 멜로 드라마다. 27일 밤 10시 6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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