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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해서 더 짠해"…'피노키오' 이종석 독백에 빠져든다

강선애 기자

입력 : 2014.11.27 13:37|수정 : 2014.11.27 13:37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의 이종석이 담담해서 더 슬픈 독백으로 시청자들을 마음을 울렸다.

26일 방송된 ‘피노키오’ 5회에서 조용하게 달포의 마음을 읊조린 이종석의 독백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울컥한 감정을 이끌어냈다. 이종석의 독백은 담담하고 조용했지만 감정의 파장은 컸다.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소식과 함께 친형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감이 교차한 달포(이종석 분)는 다른 이유로 기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인하(박신혜 분)를 위해 기자가 되려던 달포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형을 찾기 위해 기자가 되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수많은 사람 사이에 덩그러니 남겨져 “아버지. 대답해 주세요. 어디로 가야, 어떻게 해야 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라고 허망하게 앉아있던 달포는 YGN 합격 문자를 받고선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저에겐 또 다른 각오가 생겼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치욕이었던 아버지...당신의 억울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졌습니다”라고 읊조렸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이종석의 독백은 그토록 경멸하던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달포를 이해하고 연민하게 만들었다.

이종석의 독백연기는 또 이어졌다. 같이 기자가 되자고 말했던 인하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돌아서며 달포가 “기자가 되지 마라. 인하야”, “니가 기자가 되면 널 보는 게 너무나 괴로울 것 같아서 겁이 나”라며 속으로 던진 독백이었다. 이는 담담해서 더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울렸다.

툭툭 담담하게 던지지만 마음을 울리는 이종석 연기 톤과 중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박혜련 작가의 명대사들은 최고의 조합을 이루며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각 회마다 섬세하고 촘촘하게 극을 채우고 있는 이종석의 독백은 시청자들이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과 같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나즈막히 내뱉는 이종석의 독백들은 정말 심쿵”, “아무도 알지 못하는 달포의 마음을 내가 들은 것 같아 더 연민이 생긴다”, “마음이 짠한 독백들이 많아서 헤어 나오지 못하겠음”, “이종석 연기 진짜 잘한다”, “한 회 한 회 더 기대된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과 더불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피노키오’는 27일 밤 10시 6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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