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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에이전트 "양현종, 바로 훈련 시작하더라"

입력 : 2014.11.26 17:41|수정 : 2014.11.26 17:41


KIA 타이거즈가 포스팅 최고응찰액 수용을 거부하면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의 꿈을 잠시 접은 양현종(26)은 '훈련'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양현종 에이전트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KIA가 결정을 내린 후 양현종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현종이 많이 아쉬워하면서도 '바로 운동하고 갑니다'라고 하더라. 성실하게 훈련하려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 놓였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양현종에게 "미국 진출 추진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팅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는 구단의 권한이다.

양현종도 미국 진출의 꿈을 접었다.

양현종 에이전트는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건 구단의 권한이다. 구단의 결정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150만 달러 수준의)양현종 포스팅 최고응찰액이 기대보다 낮은 건 맞다"고 말하면서도 "'메이저리그 구단과 연봉협상을 해보고 싶다'는 게 선수의 의지였다. 연봉협상에서 구단을 설득할만한 자료도 충분히 마련했고, 혹시 메이저리그 구단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계획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 최고응찰액 수용 불가의 뜻을 전했고,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를 통보했다.

양현종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을 신청할 수 없다.

양현종의 일본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시작한 상황이고, 이적료에 대한 부담도 있다.

양현종 에이전트는 "일본 진출은 구단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양현종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라며 "구단에서 양현종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양현종이 1년 혹은 2년 뒤 다시 해외진출을 추진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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