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규모 줄일 듯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26 13:33|수정 : 2014.11.26 13:33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철군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 관계자는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 다국적군이 부족해 미국이 수개월 내에 최소 수백 명을 추가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논의하고 있지만 나토군 4백~7백 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며, 미군은 임시로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약 만 명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미국은 올해 말까지 미군의 전투 임무 종료와 함께 주둔 규모도 9천8백 명으로 줄이고, 단계적 철군을 통해 오는 2016년에는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부정투표 논란으로 아프간 대선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미국과 아프간의 양자 안보협정이 예정보다 늦게 체결됐다며 이 때문에 미군 철군 계획도 연기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전투활동을 최소 1년 연장하는 비밀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으며, 이틀 뒤 아프간 의회는 미군과 나토군을 잔류시키는 내용의 양자 안보협정과 군사협정을 비준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