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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서 살인사건 발생 …소요사태 연관성 조사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26 13:16|수정 : 2014.11.26 13:16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 뒤 폭력사태가 일어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이번 소요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현지매체를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9시쯤 퍼거슨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은 지난 8월 9일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장소에서 1.6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앞서 미주리 주 카운티 대배심은 그제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려 이에 반발하는 시위와 폭동이 미국 각지로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이 남성이 어떻게 숨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근처에 사는 주민 리처드 테일러는 현지 매체에 "그제 밤 네 사람이 총을 들고 아파트 밖에서 약탈과 살인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벨마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대배심 결정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대배심 결정에 따른 폭동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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