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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 창업하면 큰돈" 수십억 가로챈 일당 '덜미'

윤나라 기자

입력 : 2014.11.26 12:23|수정 : 2014.11.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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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포를 차리지 않고도 창업해 큰돈을 벌 수가 있다고 속이고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무점포 창업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60살 이 모 씨는 케이블 TV에 소액자본을 투자해 라면 밥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판매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목돈이 들어가는 점포도 필요 없고 상품 유통은 본사가 지원해준다는 광고에 투자자 수백 명이 몰렸지만, 실제로는 광고내용과 달랐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판매업소 20곳을 선정해 식품을 독점으로 납품하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소개한 판매업소는 외곽지역의 영세업소였습니다.

또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인스턴트 식품 역시 품질이 낮고 유통기간이 짧아 판매하기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런 광고 내용에 속아 가정주부와 퇴직자 등 800여 명이 각각 최고 1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현재까지 점포를 유지하는 사람은 12명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거짓 광고로 투자금 7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업체대표 이 모 씨와 영업이사, 가맹점 섭외 담당자 등 23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무점포 창업과 관련한 피해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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