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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화재 사망자 장례 11일 넘도록 못 치러

입력 : 2014.11.26 11:43|수정 : 2014.11.26 11:43


전남 담양의 펜션 화재 사망자 5명의 장례가 화재 발생 열흘이 넘도록 치러지지 못하고 있다.

26일 담양군 등에 따르면 유가족, 펜션 업주, 담양군 측은 지난 15일 화재 발생 후 장례비 지원과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불이 난 펜션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보상 이야기를 제대로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담양군 대덕면 대조 마을회관에는 사고 직후 높았던 관심이 무색하게 유가족과 그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조문객의 발길도 뜸하다.

담양군은 지원 방안을 검토했지만, 근거나 선례가 없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구속된 업주 최모씨는 우선 장례비를 지원한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펜션을 처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재산가치는 피해 보상을 하는 데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례를 조속히 치러야 한다는 공감이 형성돼 조만간 장례절차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현재 시신은 광주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담양군의 한 관계자는 "펜션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고 최씨의 보유재산도 그리 많지 않아 보상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례가 더 지연되지 않도록 관련자들 협의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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