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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 '국제시장' 대신 '기술자들' 택했다…정면 대결

김지혜 기자

입력 : 2014.11.26 10:26|수정 : 2014.11.26 10:26


영화 '상의원'이 '국제시장'이 아닌 '기술자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6일 '상의원'의 배급사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개봉일을 오는 12월24일로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상의원'은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국제시장'을 한 주 차이로 피하고, 김우빈 주연의 '기술자들'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한석규와 고수, 박신혜, 유연석 등 충무로 스타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한석규는 '상의원'에서 상의원의 최고 어침장 '조돌석'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돌석은 천민의 신분으로 입궐해 선왕 시절부터 30년 동안 의복 제작을 담당해온 인물로, 어느 날 왕비(박신혜 분)의 명을 받아 입궐한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고수 분)의 타고난 재능에 질투를 느낀다.

고수는 조선에 유행을 일으킨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 역으로 등장한다. 이공진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왕실을 넘어 조선에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고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을 가진 주인공들의 운명을 뒤흔드는 인물이다. 그는 법도와 계급을 중요시 여기는 조돌석과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고수의 색다른 매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신혜는 삶이 전쟁터인 왕비 역을 맡았다. 왕비는 뛰어난 미모와 기품을 지녔지만 바느질보다는 병법서를 즐겨 읽는 지혜로운 여인이다. 왕비는 우연한 기회에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을 궁으로 불러들인 후로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고, 빛을 잃었던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게 된다.

유연석은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왕으로 분했다. 왕은 조선 최고의 권력을 누리지만 무수리의 자식으로 태어난 미천한 출신 때문에 열등감으로 어느 것 하나 자신의 것이 없다고 여기는 인물이다. 강인한 모습 뒤에 열등감과 질투에 사로잡힌 왕으로 변신한 유연석은 섬세한 내면연기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신만의 카리스마 넘치는 왕 캐릭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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