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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심리…세월호 직후보다 더 냉각

남상석 정책위원

입력 : 2014.11.26 09:54|수정 : 2014.11.26 09:54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즉, CCSI는 10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된 올해 5월 지수는 105였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8∼9월 107로 올라섰던 이 지수는 10월의 105부터 두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10월에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2.0%까지 내렸는데도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 CCSI는 2003부터 지난해까지 장기 평균치를 기준 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은 대외경기 여건 악화와 내수 부진을 소비심리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 측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8%에서 3.5%로 낮아지면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가파른 엔화 약세 등 대외 여건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한국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 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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