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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화위원 "인민은행, 4분기 지표 보고 움직일 것"

입력 : 2014.11.26 09:05|수정 : 2014.11.26 09:05

천위루 위원 "추가 조치 전 미국·일본 통화 정책도 지켜봐야"
중국 '깜짝쇼' 맞춘 애널리스트 "내년 상반기 두 차례 더 인상할 듯"


중국 인민은행은 또 다른 금리 인하를 포함한 추가 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이 25일 말했다.

천위루(陳雨露) 위원은 이날 베이징 포럼 중 기자들과 만나 현 4분기 거시 지표가 나올 때까지 인민은행이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은 또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 추이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를 다시 내릴지 등의 다음 조치와 관련해 4분기 거시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통화 정책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추후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그러면서 지난 21일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인민은행의 정책 기조 변화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앞서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인민은행 소식통들은 앞서 로이터에 인민은행의 정책 기조가 '목표 부양'에서 '전반적인 부양'으로 바뀌었다면서 "금리 추가 인하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민은행의 전격 금리 조정을 정확히 맞춘 바클레이스의 장젠 애널리스트는 25일 블룸버그에 인민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젠은 블룸버그의 지난 9월과 10월, 그리고 이달 전문가 조사 때 모두 중국의 금리 인하를 유일하게 예측한 애널리스트이다.

그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뭐라고 하든 관계없이 "나는 순전히 경제 지표로만 판단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리 총리가 장젠에 의해 무시됐다'고 표현했다.

중앙은행 격인 홍콩통화청 출신인 그는 "내가 2010년 중국 금리 추이를 전망하기 시작할 때 인민은행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독립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 생각은 그들 역시 정책 판단 때 지표를 가장 중요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젠은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중국이 지금 상황에서는) 시도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지도부가 추진해온 구조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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