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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우울한 연말…경제위기로 사회갈등 폭발 우려

입력 : 2014.11.26 03:22|수정 : 2014.11.26 03:22

약탈 행위 발생 가능성…정부, 식료품 무상배급 고려


아르헨티나에서 물가 상승과 실업자 증가 등에 따른 경제위기로 극심한 사회갈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에서 상점 약탈 등 혼란이 조성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치안 당국 관계자는 전날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약탈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협회 등 상인 단체들은 정부에 연말연시 치안대책 강화를 촉구하는 등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물가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는 서민층과 저소득층에 식료품을 무상 배급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지방정부들은 지난해 말과 같은 대규모 폭동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폭동으로 전국에서 3천여 개 상점이 약탈 대상이 됐다.

민간 전문가들이 산출한 올해 1∼9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0.5%, 9월까지 12개월간 누적 물가 상승률은 41.0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199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한 1∼9월 물가 상승률은 19.8%다.

그러나 연구소가 발표하는 통계는 국내외로부터 신뢰를 잃었으며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률은 7.5%였다.

특히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가 집중된 중부 코르도바 시의 실업률은 11.6%로 집계됐다.

조업 축소로 해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2% 또는 이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민간 기업의 투자 위축과 정부의 규제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 인접국 브라질의 성장둔화 등이 아르헨티나 경제의 침체를 가속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가격동결 조치를 비롯해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국내외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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