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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사살 경관 불기소 반발 시위 각지로 확산

손형안 기자

입력 : 2014.11.25 17:01|수정 : 2014.11.25 17:15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결정을 받자 각지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의 시위는 사건 발생 지역인 미주리 주 퍼거슨시 뿐만 아니라 대규모 흑인 사회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이날 오클랜드에서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의 통행을 막기도 했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시위대 수백 명이 "흑인들의 생명도 귀중하다", "경찰 폭압", "인종주의가 살인자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유니언스퀘어로 행진했습니다.

일부 시위자는 경찰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에 비유했으며, 빌 브래튼 뉴욕시 경찰 국장이 타임스퀘어에 나타나자 누군가가 브래튼 국장의 얼굴에 붉은 액체를 뿌리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위자들이 경찰 지시를 따르며 샌타모니카 고속도로를 행진했습니다.

시애틀의 일부 시위자는 시내 도로를 막고 그 위에 죽은 듯이 드러눕는 방식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일부 주요 대도시 경찰들은 대규모 시위와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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