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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와 해방 70주년 공동행사·대표단 교류"

입력 : 2014.11.25 15:57|수정 : 2014.11.25 15:57


북한이 해방 70주년을 맞는 내년에 러시아와 공동 경축행사를 진행하고 대표단 교류를 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특사의 러시아연방 방문과 관련한 보도'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 17∼24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회담 성과와 일정을 자세히 전했다.

중앙통신은 최 비서가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경제·무역과 인도주의, 국제무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쌍방은 조국해방 70돌과 러시아의 조국전쟁승리 70돌이 되는 다음해에 공동의 경축행사들을 성대히 조직하며 대표단 교류를 비롯한 두 나라 사이의 왕래과 협조를 활발히 진행해나갈 데 대하여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소개했다.

한반도는 내년 8월15일 일제강점에서 해방된 지 70주년이 되고, 러시아는 1945년 5월9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를 이긴 날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부쩍 강화된 양국 간 밀월 분위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통신은 지난 18일 최 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해서도 "2015년에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접촉을 가일층 심화시키려는 쌍방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최 비서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러시아 정교회 사원과 향토박물관을 방문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이그나트' 종합쇼핑센터, 빵공장과 동부군 산하 5군 지휘부, 태평양함대 군사역사박물관 등을 참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연방 동부군 5군 지휘부와 태평양함대 군사역사박물관 등 군사 관련 시설의 방문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강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가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결산한 장문의 기사를 내보낸 것은 2인자로서 정치적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5월 군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다녀왔을 때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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