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세월호 수색 지휘' 잠수 총감독의 귀환…"진실 말해야"

UBC 이달우

입력 : 2014.11.25 17:34|수정 : 2014.11.25 17:34

동영상

<앵커>

지난 11일, 세월호 수색작업이 종료됐습니다. 6개월 동안, 후반기 실종자 수색을 진두지휘한 백성기 잠수 총감독도 이제서야 울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달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진도 앞바다 바지선에서 6개월을 보낸 백성기 잠수 총감독.

민간 잠수부들을 이끈 그에게 실종자를 찾는 일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백성기/세월호 잠수 총감독 : 라이트를 밝게 켜면 반대로 먼지들이 난반사가 일어나서 눈이 올 때 시속 80~100km 정도 달리는 속도처럼 (잘 안 보입니다) 사물과 선체를 확인하면서 일을 해야 하니까 (어려움 많아)]

백 감독이 민간 잠수사 40여 명을 이끌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지난 5월 27일.

수색 초기, 수색작업에 참여한 업체가 해경과의 유착 의혹으로 실종자 가족들과 불신이 생겨 교체된 겁니다.

88수중으로 수색업체가 바뀌고 백 감독이 지휘를 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백성기/세월호 잠수 총감독 : (세월호) 다인실을 수색하면서 절단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카메라를 설치해서 작업을 하고, 그것을 모두 육상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개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유가족들에게) 신임을 많이 얻었죠.]  

백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힘들수록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거라고 강조합니다.

[백성기/세월호 잠수 총감독 : (에어포켓 때문에) 살아 있는 것처럼 시간을 끌어서 구조가 늦고, 내장에 보면 선체가 다 샌드위치 판넬로 이뤄져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에어포켓이 생길 수 없는 구조입니다.]

백 감독은 몸을 사리지 않은 해군에게 존경을 표하고, 제2의 사고를 막기 위해 세월호 인양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