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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제로에너지주택 단지, 서울 노원구서 착공

안현모

입력 : 2014.11.25 13:56|수정 : 2014.11.25 13:56


화석연료를 쓰지 않으면서 냉난방과 조명 등을 할 수 있는 국내 첫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서울 노원구에 들어섭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5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서울시, 노원구와 함께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제로에너지주택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도 난방·냉방, 온수, 조명, 환기 등 필수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주택을 가리킵니다.

이를 위해 고성능의 단열과 기밀, 고성능 창호 등의 자재가 쓰이고 태양광전지판, 지열 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가 사용됩니다.

다만 냉난방, 조명 등의 필수기능을 제외하고 취사나 가전제품을 위한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엘리베이터 등 공용전기의 비용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실증단지 입주자가 부담할 에너지 비용은 일반적인 국민임대주택보다 7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습니다.

단, 특수 설계·시공방법과 고성능 자재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사비는 일반 보금자리주택보다 24.5% 정도 더 듭니다.

24년이면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추가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실증단지는 이처럼 필수에너지 사용 '제로'를 목표로 만든 국민임대주택 단지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녹색 주거복지' 사업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정부 출연금 180억원을 포함해 총 442억원이 투입돼 2016년 하반기까지 7층 아파트 3개 동과 단독주택 등 총 121세대 규모로 건설됩니다.

착공식에 맞춰 완공된 85.17제곱미터 규모의 실험용 주택은 제로에너지주택 홍보관으로 이용되고 실증단지 완공 뒤에는 에너지자립 체험전시관으로 활용됩니다.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7년까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리 아래 '제로에너지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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