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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손발톱 재생 기능 줄기세포 발견"

입력 : 2014.11.25 11:26|수정 : 2014.11.25 11:26


손발톱에는 이중 기능을 지닌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크리지스토프 코비에라크 박사는 손발톱 뿌리의 연조직에는 손발톱을 자라게 하고 손발톱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두 가지 기능을 지닌 줄기세포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쥐의 손발톱세포들에 색소를 부착해 '표지'(label)를 만든 다음 이들의 활동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코비에라크 박사는 밝혔다.

대부분의 세포는 분열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표지색소가 점점 엷어졌으나 손발톱 뿌리의 연조직에 있는 소수의 세포들은 분열하지 않거나 분열속도가 아주 느려 표지색소가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이는 이 세포들이 줄기세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비에라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줄기세포는 1차적으로 손발톱을 자라게 하고 손발톱이 손상되거나 파괴되었을 때는 골형성단백질(BMP)로부터 신호를 받아 '수리'에 나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미루어 손발톱 줄기세포는 손발톱의 결함만이 아니라 주변 피부의 심각한 손상 회복을 돕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코비에라크 박사는 추측했다.

손발톱 줄기세포의 이러한 이중 기능은 모낭이나 땀샘 같은 다른 피부의 줄기세포에는 없는 특이한 기능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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