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자세히 보면 더 재밌는 메시의 신기록

입력 : 2014.11.25 09:03|수정 : 2014.11.25 09:09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세비야전에서 리그 개인통산 최다 골인 253호 골을 넣으면서입니다.

신기록을 세운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닐 정도로 그는 이미 많은 기록을 보유 중인데 이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최근 메시의 신기록을 '라 리가의 왕'이라는 제목으로 분석했습니다.

메시의 프리메라리가 개인 최다 골 기록은 50년 묵은 기록을 깨는 것입니다.

메시 전까지 이 부문 기록은 1955년 텔모 사라가 세운 251골이었습니다.

이 부문 3위 우고 산체스(234골), 4위 라울 곤살레스(228골) 등이 220∼230골을 올렸다는 점을 보면 메시의 기록이 얼마나 독보적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2018년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깨지기 어려운 기록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점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메시가 작성한 해트 트릭은 모두 21 번입니다.

이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사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이 부문 1위들이 쓴 22회에 단 1개 차 뒤진 기록입니다.

메시가 이 부문 신기록을 쓰며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더욱 가파르게 늘려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경기에서 메시의 골이 관측될 가능성이 가장 큰 시간대는 경기 막판입니다.

경기를 15분씩 나누어 골이 나온 시점을 집계한 결과 메시는 후반 31분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69골을 집중해 이 시간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후반 16분-후반 30분 구간에서 두 번째로 많은 43골이 터졌습니다.

경기 막판 몰아치기를 많이 한 덕에 전반보다는 후반에 더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메시는 전반에 103골을 뽑았고 후반에 150골을 터뜨렸습니다.

메시에게 가장 많이 골문을 허용한 상대는 18골을 내준 세비야입니다.

공교롭게도 세비야는 메시에게 해트 트릭을 내주며 이번 기록의 제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사수나가 17골로 나란히 뒤를 이었습니다.

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에게 14번 골문을 열었습니다.

신체 부위별로 보자면 역시 메시의 왼발이 가장 많은 205골을 책임졌습니다.

메시는 오른발로 39골, 머리로 8골을 뽑았습니다.

이외의 신체 부위로 터뜨린 골도 1골 있습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겨우 27살인 메시가 벌써 기록을 깼다"며 "그의 기록은 60년이 아니라 600년은 갈 것"이라며 옛 제자를 대견해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에 오기 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정규리그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