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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6년 뒤 나토 가입 여부 국민투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1.25 05:18|수정 : 2014.11.25 05:18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으로 6년간에 걸친 개혁을 추진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를 방문한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한 다른 입장은 오히려 더 큰 해악을 입힐 것"이라며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나토 가입 여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권한 사항"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는 나토 가입에 필요한 요구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한 기준들을 마련했으며 이 기준들을 충족한 뒤에야 국민투표를 통해 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유럽연합과 나토 가입을 위한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6개년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먼저 추진하는 EU 가입을 위한 요구 조건들이 상당 부분 나토 가입 기준과 겹친다고 설명했습니다.

EU 가입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토 가입 조건들도 상당 부분 갖추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에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도 나토는 군사조직의 틀을 넘어선다며 모든 회원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의 길을 통과했으며 우크라이나도 나토 가입을 위해 심도 있는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옛 소련 핵심국인 우크라이나의 EU 및 나토 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특히 나토 가입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친서방 노선의 5개 정당은 연립정부 구성 협정에 임시 조인하면서 국가 안보·국방전략으로서의 비동맹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달 초 현지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에, 51%가 나토 가입에 지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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