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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 내 권한 커질수록 우울 증세도 증가

입력 : 2014.11.24 17:22|수정 : 2014.11.24 17:22


직장에서 권한이 커질수록 여성은 우울증 증세가 증가하는 반면 남성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의 심리학자 테티아나 푸드로브스카 교수팀은 24일(현지시간 ) 학술지 '건강과 사회행동 저널'(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12월호에서 위스콘신주 출신 중년 남성 1천300명과 여성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남녀의 직위와 권한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은 사원 고용·해고, 임금 결정 등의 권한을 가진 고위직에 오르면 낮은 직위에 있을 때보다 우울증 증세를 더 많이 보였으나 남성은 오히려 우울증 증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푸드로브스카 교수는 "놀라운 것은 고위직에 오른 여성들이 강한 긍정적인 정신건강 지표를 가졌을 뿐 아니라 높은 교육수준과 고임금, 높은 직업 만족도 등을 보였음에도 우울증 증세를 자주 보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면 여성 리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저항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반대로 남성은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 관념과 일치하기 때문에 리더가 되더라도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푸드로브스카 교수는 이 연구결과 정책적으로 여성 리더들에 대한 성차별, 적대감, 편견 등을 해결해 심리적 비용을 줄이고 고위직 여성에 대한 심리적 보상 확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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