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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3일’ SK, 내부 FA 협상 재돌입

입력 : 2014.11.24 14:03|수정 : 2014.11.24 14:03


운명의 3일이다. 5명의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중 최대한 많은 인원의 잔류를 노리는 SK가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다. 이제 3일이면 모든 것이 결판난다.

SK는 올해 5명의 내부 FA를 보유하고 있다. FA 최대어인 최정을 비롯, 외야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김강민이 가장 큰 몸집의 소유자들이다. 최정의 경우는 FA 역사상 최고 금액이 유력하고 김강민은 일각에서 외야수 최고 금액까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야수 자원들인 조동화 나주환, 그리고 불펜에서 쏠쏠한 몫을 했던 이재영까지 모든 선수에 신경을 써야 할 처지다.

현재 시장에는 “이 선수들을 노리고 있는 다른 팀들이 있다”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SK로서는 더 머리가 아픈 이유다. 원소속팀 우선협상기간인 26일까지 이 선수들의 도장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SK로서는 이제 고작 3일의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내년 4강 재진입을 노리는 SK는 최대한 많은 선수를 잔류시킨다는 방침 하에 마지막 협상 전략을 짜고 있다.

SK는 우선협상기간 시작 첫 날인 20일 최정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일과 21일에 걸쳐 모든 대상자들을 만났다. 구체적인 금액이 오고갔다기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선에서 탐색전을 마쳤다. 그리고 이 결과를 토대로 주말인 22일과 23일 구단의 협상 전략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4일 오전부터 FA 대상 선수들을 만나 공식 2차 협상에 돌입하고 있다. 2차 협상부터는 서로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금액이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여기서 합의에 이르면 발표로 들어갈 수 있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SK는 5명의 선수 모두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K는 현재 외부 FA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되도록 내부 FA는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구단 의견이다. 다만 금액차가 너무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 속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세월 FA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역사에 내년에도 많은 선수들이 FA로 풀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FA 협상이 큰 의미를 갖는 SK다. SK가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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