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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가만히 있어도 다리 저려…'하지불안증후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4.11.24 11:44|수정 : 2015.03.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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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면 다리가 아프거나 저리기 때문에 다리를 움직이거나 떠는걸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야외활동 시간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나빠집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저장 철분이 부족하거나 뇌의 도파민 활성도가 떨어지는 게 원인입니다.

자려고 누웠을 때 증세가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겪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 자다가도 다리가 아파서 잠을 깊게 못 자고, 선잠을 자다가 다리가 아파서 깼다가 다리를 다시 주물러줘야.]

증세가 허리 디스크나 하지 정맥류와 비슷해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정희조/하지불안증후군 환자 : 한 7, 8년 다녔는데 말초신경 전달과정, 이렇게 얘기를 해서 약을 계속 먹었는데 별로 신통치가 않아요.]

정 할아버지는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약을 먹고는 일주일 만에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한 60대 여성은 다리가 터질듯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 검사를 받아보니 하지 정맥류가 있었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고서야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받을 수 있었습니다.

디스크는 허리에서 다리 쪽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뻗치는 듯 아픕니다.

반면 하지불안증후군은 양쪽 다리에 비슷한 부위가 동시에 아픕니다.

심하면 낮에도 아프지만, 초기에는 밤에만 주로 아픕니다.

하지 정맥류는 정맥류가 있는 쪽의 다리만 아프고 또 오래 서 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문제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내버려두면 수면장애나 스트레스 증가로 조기 사망위험도가 40%나 높아진다는 겁니다.

[정기영/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저녁을 과식하거나 과음, 음주 같은 것들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든요. 또는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그다음에 카페인이나 청량음료 같은 것들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은 진통제 대신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거나 도파민계열의 약물로 치료받는데 최근엔 패치 형태로 간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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