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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통상장관, 오바마에 "호주 존중해야"

손형안 기자

입력 : 2014.11.24 09:30|수정 : 2014.11.24 09:30


앤드루 롭 호주 통상장관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호주를 에둘러 비판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날 선 공격을 가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롭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모욕이 아닌 존중을 받기를 기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브리즈번에서 했던 발언은 잘못되고 불필요한 것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롭 장관의 이런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첫날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호주 정부의 소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호주의 세계자연문화유산인 대산호초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하면서 나중에 자신의 딸이나 손자들이 대산호초를 방문했을 때도 온전한 상태로 보존됐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롭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놀랐다"며 "그가 호주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발언 내용도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입장과 배치되는 롭 장관의 이런 발언은 지난주 줄리 비숍 외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한 데 이은 것으로 호주 각료들의 연이은 공격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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