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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출신 지휘부 효과?…'군기' 세진 안전처

입력 : 2014.11.24 09:16|수정 : 2014.11.24 09:16


장성 출신 장관 후보자와 차관으로 지휘부가 구성될 국민안전처는 출범 이후 '군기'가 바짝 잡힌 모습입니다.

특히 전국의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상황실은 국민안전처 출범 전후 180도 달라진 조직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2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성호 차관은 안전처 출범 후부터 정부서울청사 1층에 설치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매일 아침 9시 재난 상황회의를 주재합니다.

국민안전처 상황회의는 과거 안전행정부·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 시절의 상황회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마치 군 상황회의를 하듯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압축적으로 진행된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상황감시 근무가 3교대에서 4교대로 전환되면서 근무집중도도 높아졌습니다.

과거 직원들이 밤 근무 중 잠깐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상황실 한쪽에 뒀던 간이침대는 안전처 출범 후 사라졌습니다.

여러 파견 부처 직원들로 구성돼 평상시 다소 느슨했던 상황실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안전처 지휘부가 신속한 재난대응을 위해 빈틈없는 상황관리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재난 때마다 되풀이되는 '늑장대처'를 최소화하고 대응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언제든 긴급한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실에 15분 내에 도착하겠다"며 최근 정부서울청사 인근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박인용 장관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겸해 광화문에 원룸을 마련했습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지휘부 구성의 영향으로 직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장관 후보자와 차관 모두 군 출신답게 재난 대응역량에서 강점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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