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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군, '버스 학살' 소말리아 반군 100명 사살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11.24 04:38|수정 : 2014.11.24 04:38


케냐군이 버스 승객 28명을 살해한 소말리아 무장단체가 머물던 기지를 공격해 반군 100여 명을 사살했습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은 케냐군이 소말리아에 진입해 2차례 작전을 벌여 `버스 학살'을 모의한 반군 기지와 그들의 장비를 파괴했다고 말했다고 케냐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루토 부통령은 지역 지도자들에게 정부의 치안회복 활동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며 안보 요원들이 학살이 일어난 현장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 요원들은 현지시간 그제 케냐 북부 만데라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버스를 납치해 무슬림이 아닌 승객들만 골라내 28명을 그 자리서 살해했습니다.

버스를 납치한 반군 수십 명은 코란 구절을 암송하지 못한 승객 28명을 얼굴이 땅바닥으로 향하도록 엎드리게 하고서 머리에 총을 쏴 즉결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희생자들은 이 지역 학교 교사 17명을 비롯해 휴가를 떠나던 경찰관과 구호단체 근로자들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후 알 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며 케냐 경찰이 지난주 지방도시 몸바사의 이슬람 사원 4곳을 급습하고 사원에 있던 무슬림 청년들을 잡아들인 데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원들이 알 샤바브에 지원하는 청년들을 훈련하고 테러를 모의하는 장소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케냐는 2011년 10월 소말리아에 군대를 보낸 이후 알 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알 샤바브로부터 잇단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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