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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노현 규모 6.7 지진…40여명 중·경상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11.23 22:52|수정 : 2014.11.23 22:52


일본 중부 나가노현 북부 지역에서 어젯(22일)밤 10시 8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해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지는 북위 36.4도 동경 137.5도, 진원의 깊이는 약 5㎞로 추산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규모 6.8, 진원의 깊이를 10㎞로 발표했다가 오늘 오전 이들 수치와 진원지의 좌표를 조금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강진에 이어 어제 오후 10시 37분에 규모 4.3, 오후 10시 55분에 규모 4.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오늘 오전 11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총 53차례 관측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곳곳에서 토사 붕괴, 건물 파손, 도로 균열 등이 발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나가노현 하쿠바무라에서 주택 등 건물 5채가 무너져 주민 21명이 깔렸다가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는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 수는 41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나가노시에 사는 남녀 2명이 골절상을 입는 등 7명은 중상입니다. 부상자는 대부분 무너진 주택에 사는 주민이었습니다.

전파되거나 반파된 주택 수는 54채에 달했습니다. 

또, 나가노시와 하쿠바무라를 잇는 국도 406호선이 산사태로 막혔고, 나가노와 야마가타, 죠에쓰, 도호쿠, 아키타 지역의 신칸센 운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또 하쿠바무라와 오마치시에서 약 1천600호가 일시 정전을 겪었고 수도관이 파열됐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아울러 하쿠바무라 등지에서 수백명이 피난했고, 국가 중요문화재가 있는 하쿠바무라의 한 신사 본전이 기울어지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의 우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1주일 사이에 최대 규모 5를 조금 웃도는 수준의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고 육상자위대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지진 조사위원회는 이번 지진은 활단층인 '가미시로 단층'의 일부가 서로 어긋나면서 일어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정리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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