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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야권 불참 '반쪽 총선' 시작…투표율 저조

정경윤 기자

입력 : 2014.11.23 05:32|수정 : 2014.11.23 05:32


바레인의 네번째 총선이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반정부 운동이 격렬했던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첫 선거지만 야권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총선'이 됐습니다.

알웨파크 등 4개 시아파 야권 정치단체는 지난달 "수니파 전체주의 왕정을 강화시키려고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총선에 불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총선에 입후보한 266명은 대부분 친정부 수니파로 집계됐습니다.

바레인 야권은 총선 전 독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의회의 상원 역할인 자문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줄곧 요구해 왔으며, 실질적인 총리를 둔 입헌군주제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총선 당일에는 시아파 국민이 대부분인 마나마 서부 지역에서 선거 불참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바레인 정부는 투표율이 저조하자 마감시각을 오후 8시에서 2시간 연장했으며, 오후 6시까지 투표율은 10%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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