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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 이민개혁 공개 지지…대선 염두?

입력 : 2014.11.22 02:37|수정 : 2014.11.22 02:37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연설 이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의회의 방치로 인한) 무대책의 상황에서 이민개혁의 행동을 취한 대통령께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초당적인 이민개혁을 추진할 때"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공화당의 협력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그동안 키스톤XL 송유관 건설법안 등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발언에는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 정치권에선 이번 이민개혁안의 또 다른 수혜자로 클린턴 전 장관을 꼽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으로 사면을 받게 될 불법체류자 약 500만 명이 2016년 대선에서 확실한 민주당 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날 한 행사장에서 "현시대의 모든 대통령이 이민제도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 역시 충분한 법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법적 정당성을 '보증'하고 나선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치 분석가는 "이번 이민개혁안은 대선을 준비하는 클린턴 전 장관 입장에선 분명히 호재"라면서 "이번 지지 발언으로 공화당의 공격을 받는다 해도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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