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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받으려면 2년 기다려라" 황당한 기아차

황시연

입력 : 2014.11.21 17:31|수정 : 2014.1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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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자동차의 어이없는 무상수리에 운전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수리 차량이 많아 차를 고치는데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에 생산된 기아 쏘렌토 차량입니다.

뒷좌석 펜더 부분의 도장이 부풀어 오르고, 시뻘건 녹이 슬어 있습니다.

수출용과는 달리 내수용에는 부식에 약한 강판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운전자는 무상수리가 된다는 말에 지정 공업사를 찾았지만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2년 후에나 고쳐줄 수 있다는 겁니다.

[쏘렌토 운전자 (음성변조) : 수리를 받자고 2년이나 기다릴 수 있느냐고 뭐라고 했죠. 그 때까지 다 떨어지고 나면 철판 붙여서 다시 할 수 있냐고요. 소비자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또 다른 쏘렌토 운전자 역시 얼마 전 공업사를 찾았다가 2년을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청 차량은 많은데 지정된 공업사는 턱없이 부족한 게 문제입니다.

청주지역의 경우 4곳에 불과 합니다.

[해당 공업사 관계자 (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황당한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저희 일정이 일주일에 한 대씩 잡아요. 그렇게까지 밀려 있어요.]

자동차 회사 측은 협력업체인 공업사 측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 (음성변조) : 지금은 협력사(공업사)라고 강제로 (작업지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전문가들은 부식이 차체 내부로 크게 번질 경우,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차량 수리에 2년이나 걸리는 어이없는 무상수리에 글로벌 기업 기아자동차의 신뢰도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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