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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4] 웨어러블컴퓨터 반세기 역사가 한 눈에…

하대석 기자

입력 : 2014.11.21 17:10|수정 : 2014.11.21 17:10


최초의 웨어러블 컴퓨터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human computer interface)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과학자 이반 슈터랜드(Ivan Sutherland) 박사와 그의 연구생 밥 스프로울(Bob Sproull)이 1968년에 만든 기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 역머리에 쓰고 화면을 보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ead Mount Display) 방식의 이 기기의 이름은 ‘다모클레스의 칼(The sword of Damocles)입니다. 장비를 머리에 쓰고 천정에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휴대할 수는 없었지만, 머리에 뭔가를 쓰고 컴퓨터를 쓸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발명품입니다.
웨어러블 컴퓨터 역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 와치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손목시계는 1973년 최초로 출시됐습니다. 해밀턴 와치 컴퍼니(Hamilton watch company)가 만든 풀사 피3(Pulsar P3) 시계가 최초의 디지털 손목시계입니다. 1973년 개봉한 영화 ‘007: Live and Let die'에서 제임스 본드가 사용하는 시계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봐도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을 받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 역
컴퓨터가 들어간 손목시계가 출시된 건 1977년부터입니다. 휴렛팩커드는 간단한 계산 기능을 넣은 최초의 손목 시계인 HP-01를 1977년 세상에 내놨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 역본격적인 컴퓨터 기능을 쓸 수 있는 손목시계는 1984년 세이코 사가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최대 26K 램(RAM)을 지원했으며 전용 키보드가 별도로 제공됐습니다. 키보드에 시계를 부착해 초소형 컴퓨터로도 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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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에 도입된 최초의 장갑형 글로브는 1989년 나온 마텔 사의 파워글로브(Power Glove)입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NES의 패미콤의 전용 컨트롤러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 역1995년 닌텐도는 3D로 볼 수 있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버추얼보이(Virtual Boy)'를 출시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 역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깔 수 있는 본격적인 스마트 와치는 약 10년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합니다. 파슬(Fossil) 사가 2003년에 내놓은 이 시계의 이름은 파슬 손목 PDA(Fossil Wrist PDA).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기어와 거의 비슷한 모양입니다.

최윤아 넥슨 컴퓨터박물관장은 "웨어러블 컴퓨터의 조상 격인 이 제품들은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으나 대부분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 웨어러블 컴퓨팅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넥슨 컴퓨터박물관은 어제(20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 야외 전시장에서 네 번째 팝업뮤지엄, ‘4th 팝업뮤지엄: where 그리고 able’을 열고 이와 같은 초기 웨어러블 컴퓨터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다가오는 웨어러블(Wearable) 시대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테마로 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웨어러블 컴퓨터의 변천사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오픈 소스 하드웨어들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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