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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스파이크·K-9 동원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

입력 : 2014.11.21 11:22|수정 : 2014.11.21 17:52


우리 군은 '2014 호국훈련' 마지막 날이자 연평도 포격도발 4주년을 앞둔 21일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등 서북도서 해병대에 배치된 화기를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로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 등을 비난한 것과 관련, "오늘 사격훈련은 연평도 포격 4주기와 상관이 없다"며 "그 사격훈련은 연평도에 있는 서북도서사령부에서 실시하는 정기적인 사격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북도서 사령부가 주관한 해상사격훈련은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4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대응사격을 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를 비롯해 사거리 23∼36㎞인 구룡 다연장로켓과 해안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소재 해병부대에 배치된 화기가 동원됐습니다.

특히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1발도 발사됐습니다.

거의 매달 실시되는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에서 작년 5월에 전력화한 스파이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작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해상사격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서남쪽 해역으로 수백 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사격에 앞서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방송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해병대 병사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관행에 따라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확성기로 오늘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며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 실시된 올해 호국훈련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한 올해 호국훈련은 예년에 비해 대규모로 진행됐고, 북한은 "호국훈련은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연일 비난했습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대규모의 병력과 장비가 동원된 이번 훈련을 계획하고 내실있게 진행함으로써 작전수행능력 향상 등 실전적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게 됐다"며 훈련에 참여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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