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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배설물 이용한 '바이오 버스' 영국에 등장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1.21 11:19|수정 : 2014.11.21 11:19


인분과 음식 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 메탄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바이오 버스'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40인승 친환경 바이오 버스가 브리스톨 공항과 배스 시내 중심가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버스는 바이오메탄 가스 한 탱크로 최대 300㎞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가스 한 탱크 분량은 5명이 1년간 배출하는 배설물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바이오메탄 가스는 웨섹스워터의 자회사 젠에코가 운영하는 브리스톨 하수처리장에서 생산합니다.

디젤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까지 적고 재생 가능한 동시에 지속적인 에너지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이오버스 엔진은 기존 버스의 디젤 엔진과 유사합니다.

압축 메탄가스는 버스 지붕 위에 설치된 탱크에 저장됩니다.

젠에코의 무함마드 사디크 사장은 "바이오메탄 가스로 움직이는 버스는 영국 내 도시공기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버스 이용객을 포함한 지역 주민에게서 나오는 배설물로 가동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스를 운행하는 '배스버스회사'의 콜린 필드 기술이사는 "매월 1만여 명의 승객이 바이오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버스의 등장으로 바이오메탄 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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