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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접경서 한국계 미국선교사 정식 체포

입력 : 2014.11.21 07:48|수정 : 2014.11.21 08:59


중국 당국이 북한 접경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74)을 정식으로 체포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장페이훙 변호사는 AFP통신에 피터 한이 지난 18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횡령과 송장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투먼 경찰은 피터 한의 구금과 관련한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피터 한의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출국도 금지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피터 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투먼에 거주하면서 탈북자 지원을 위한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펼쳤고, 2002년에는 현지 조선족 청소년을 상대로 직업학교, 빵 공장 등을 세웠습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은 랴오닝성 단둥에서 카피 가게를 운영하면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온 캐나다 국적의 케빈과 줄리아 돈 개럿 부부를 강제로 가뒀습니다.

개럿 부부는 변호인과 접촉까지 금지된 상태로 구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선 통상 형사 용의자를 정식 체포하면 검찰의 기소를 거쳐 재판에 넘기게 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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