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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샌프란시스코, 2024년 올림픽 개최 '도전'

입력 : 2014.11.21 04:30|수정 : 2014.11.21 04:30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고 이 지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SFC)이 20일 보도했다.

SFC는 이날 1면 톱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워싱턴 컬럼비아특별구(DC)와 함께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지명을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2017년 9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30차 총회에서 결정되며, 개최에 도전하려는 도시는 일단 소속 국가 올림픽위원회의 지명을 일단 확보한 후 다른 나라 도시들과 유치 경쟁 본선에서 맞붙는다.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유치추진위원회는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베어, 벤처캐피털리스트 스티브 스트랜드버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 출신인 앤 워너 크립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유치추진위원회는 시 남쪽의 캔들스틱 파크와 브리스베인 베일랜즈를 잇는 미개발 토지에 3억5천만 달러(3천900억 원)를 들여 임시 주경기장을 건립하고 이를 개막식, 폐막식, 육상 경기에 사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시의 면적이 크지 않아 도심 근처에는 주경기장을 지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임시 경기장을 짓는 것은 행사가 끝나고 나면 올림픽용 경기장이 무용지물이 돼 도시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유치추진위원회는 또 비치 발리볼은 시청 앞에서, 탁구는 도심의 차이나타운에서 열고 인근 도시인 오클랜드, 샌타클래라, 새너제이, 스탠퍼드, 버클리 등의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유치 계획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SFC는 이날 1면 톱에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유치 출사표 소식과 함께 이에 대한 찬반양론을 소개하는 칼럼을 나란히 실었다.

이 칼럼을 쓴 C W 네비어스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세계 수준의 도시라고 세계에 알리는 행위"라며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세계 수준의 도시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다른 도시들이 준비에 나선지 오래됐고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지명 확정까지 시일이 촉박하다고 지적하면서 "슬픈 사실은 이것(올림픽)이 적절한 행사이고 우리(샌프란시스코)가 적절한 장소라는 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개최지를 결정할 심사위원들에게 시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이다.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이거나 이를 검 토중인 도시로는 케냐 나이로비, 모로코 카사블랑카, 남아프리카 더반과 요하네스버그, 카타르 도하, 호주 멜버른,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 네덜란드 코펜하겐, 이탈리아 로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우크라이나 키에프, 헝가리 부다페스트, 터키 이스탄불, 아제르바이잔 바쿠, 페루 리마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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