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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전세계 웹캡영상 무단유출 러 사이트 적발"

이호건 기자

입력 : 2014.11.21 03:29|수정 : 2014.11.21 03:29


세계 250개국의 웹캠 영상이 러시아의 사이트에서 공유돼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서버를 둔 영상공유 사이트는 웹 카메라에 무단으로 접속해 사용자 몰래 세계 각지의 웹캠 영상을 유출해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사이트에서 중계되는 웹캠 채널 목록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250개국의 웹캠 수천 개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이트는 가정과 사무실에 설치된 웹캠 가운데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거나 초기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웹캠을 검색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사용자들의 검색 편의를 위해 국가와 웹캠 제조사별로 채널 목록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이 사이트에 노출된 국가별 웹캠 수는 미국이 4천591개로 가장 많았으며 프랑스는 2천59개, 네덜란드는 1천576개에 달했습니다.

영국의 웹캠 채널은 500여개로 가정에 설치된 아기 감시용 카메라를 비롯해 사무실이나 헬스클럽, 상점과 주점 등의 감시카메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러시아 업체는 웹캠 영상 무단유출 논란에 대해 자사의 서비스는 웹캠 보안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며 등록된 웹캠 소유자에게는 비밀번호 변경 등 보안조치를 사전에 권고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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